전체 글22 22. 서유럽의 중앙집권적 국민국가 형성 중앙집권적 국민국가의 형성 교회와 봉건영주들이 지배하고 있던 중세 유럽에서는 국왕의 권력이 별로 강력하지 못했다. 비록 형식상으로는 봉건체제의 정점을 차지해 봉건 제후들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었지만 개별 영지 안에서의 행정, 사법, 징세, 군사 등 통치의 실권은 봉건제후의 수중에 있어 국왕이 함부로 이에 간여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13세기 말경부터 교회세력이 쇠퇴하는 한편, 장원제의 기틀이 흔들려 봉건영주들의 힘이 약화되기 시작하자 상대적으로 국왕권의 강화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국왕은 종전에 봉건제후들이 나누어 가지고 있던 사법, 행정, 징세, 군사 등의 여러 권한을 다시 찾아 중앙집권적 체제를 확립 하려고 노력했다. 국왕은 지방적 할거와 봉건적 분열을 극복하고 국토의 통일을 위해 관료제도를 정비하고.. 2024. 11. 15. 21. 중세 유럽의 쇠퇴와 길드의 대립 분쟁 교회세력의 쇠퇴 12, 13세기에 걸쳐 중세 유럽인들의 생활과 문화에 강력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던 교회의 세력도 13세기가 지나면서부터 차츰 쇠퇴의 경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교회와 세속군주와의 싸움을 통해 로마 교회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 지배기구로서 세속화한 데다, 십자군의 실패로 민중의 신앙심이 식어가고, 봉건제후와 기사들의 세력이 약화하여 왕권이 강화됨에 따라 교황과 교회의 권위가 떨어져 갔기 때문이다. 13세기 말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는 영국과 프랑스의 왕과 성직자에 대한 과세권을 두고 다투다가 실패하고, 이어 14세기 초에는 프랑스 왕 필리프 4세와 성직자에 대한 재판권을 가지고 싸웠으나 마침내 왕에게 붙잡혀 굴욕 속에 죽었다. 이때 국왕에 의해서 소집된 삼부회에서 프랑스의 성직자들은.. 2024. 11. 14. 20. 중세 상공업 발달과 길드 형성 중세 상공업의 발달 중세 서유럽 사회는 전성기에 접어들면서 자신을 붕괴시킬 요인들이 안에서 자라고 있었다. 그것은 십자군에 앞서 이미 일어나고 있었던 상공업의 발전과 그에 수반하는 도시의 발달이었다. 로마 제국의 쇠망과 민족이동의 혼란, 특히 이슬람 세력의 지중해 제패로 중세 초기의 서유럽 세계에서는 상업이 쇠퇴하고 고대 도시가 쇠미하여, 자급자족적인 자연경제를 위주로 하는 장원이 지배적으로 되었다. 그러나 10세기가 지나면서 이민족의 침입과 그에 따른 혼란이 끝나 사회가 봉건체제 아래 새로운 안정을 되찾게 됨에 따라 자급자족적인 장원경제 안에서도 나름대로 생산성의 향상이 나타나 이른바 잉여생산물이 생기게 되었다. 이것은 쟁기의 개량, 마력의 이용, 3포제도의 도입 등 농업기술상의 여러 개혁의 결과로 일.. 2024. 11. 13. 19. 십자군 원정 십자군 원정의 계기 게르만족의 이동 이후 계속된 혼란상태가 끝나 서유럽 사회가 봉건영주들과 로마 카톨릭 교회의 지배하에 안정을 되찾고 점차 성장의 길로 들어서게 되자, 서유럽 세계는 그 세력을 외부로 신장하는 기운을 나타내게 되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동방에서는 새로 셀주크 투르크가 일어나 아바스 왕조의 영토 대부분을 장악하고 소아시아를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빼앗아 직접 콘스탄티노플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서쪽 이베리아 반도에서도 한때 열세에 몰려 있던 이슬람교도들이 알모라비드 왕조 하에서 다시 힘을 되찾아 아라곤, 카스티야 등 북부 그리스도교 국가들에 대한 반격에 나서고 있었다. 그러나 7세기 말 이래로 줄곧 공격만 당해 왔던 서유럽 그리스도교 세계가 이제는 거꾸로 공세를 취하기에 이르렀다. 이래서 일.. 2024. 11. 12. 18. 이슬람 문화의 특징 이슬람 문화 이슬람 문화의 황금시기는 우마이야 왕조 후기와 아바스 왕조 초기였다. 특히 8세기 말에서 9세기 초에 걸친 하룬 알 라시드의 칼리프시대가 전성기였다. 이때의 수도 바그다드는 동서 문화의 교류지의 중심지로서 그 번영은 당의 수도 장안이나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못지 않아, 이곳을 중심으로 이슬람 문화가 사방으로 전파되었다. 이슬람 문화는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였던 것이다. 이슬람 문화의 기본적 특징은 문자 그대로 그것이 이슬람교라는 종교에 바탕을 두었다는 점에 있었다. 그것은 본시 유목생활이나 대상활동에 종사하던 아라비아인들이 그들보다 문화적으로 앞서 있던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집트, 페르시아 등지의 주민들을 정복하여 이들을 이슬람화함으로써 이루어진 종교 중심적인 문화였다. .. 2024. 11. 11. 17. 이슬람 제국의 성쇠와 왕조 이슬람 제국의 성쇠 무함마드가 죽은 뒤 그의 후계자로 선출된 칼리프들은 무함마드와 마찬가지로 정교 양면에서 무슬림의 지도자가 되었다. 칼리프의 지도 아래 이슬람교의 신앙으로 뭉친 아랍인들은 전 세계를 알라신의 지배하에 넣기 위해, 그리고 한편으로는 늘어나는 무슬림들을 위한 생활권을 획득하기 위해 팔레스타인과 시리아를 정복했으며, 이어 분열상태에 있던 사산조 페르시아를 멸망시켜 중앙아시아까지 나아가고, 또 이집트를 정복하여 북아프리카로 진출했다. 그러나 그러는 동안에 이슬람교도들 사이에 이견이 나타났다. 원래 코란의 순수성을 유지할 것과 무함마드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가 칼리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시아파와 『코란』에 구전의 전승을 부가하는 것과 무함마드 혈통이 아닌 자의 칼리프 선출을 인정하는 수니파로.. 2024. 11. 1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