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2

4. 페르시아 전쟁과 그리스 문화 페르시아 전쟁 그리스 세계에서 아테네의 귀족정이 참주정을 거쳐 민주정으로 발전하고 있을 무렵 오리엔트 세계에서는 급속도로 페르시아 제국이 형성되고 있었다. 기원전 6세기 중엽에 페르시아는 소아시아,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을 병합하고 이집트를 정복하여, 서쪽으로는 에게해에서 동쪽으로는 인더스강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다. 이러한 상황 아래 이오니아의 여러도시가 페르시아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오리엔트 세계와 유럽 세계 사이에는 세기적인 첫 대결인 페르시아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기원전 5세기 초 이오니아의 그리스인 도시들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그리스 본토의 아테네가 원군을 보내 이들을 도운 것을 구실삼아 페르시아는 그리스 정복을 위한 대원정군을 기원전 492, 490, 480년 세 차례.. 2024. 11. 1.
3. 스파르타와 아테네 스파르타의 생활방식 그리스의 폴리스 철저한 민주정으로 나아간 폴리스가 있었는가 하면 초기 귀족정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폴리스도 있어, 제각기 그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자기에게 알맞은 제도를 받아들였다. 아테네는 전자의 대표적 경우이고 스파르타는 후자의 대표적 보기였다. 도리아인들이 선주 그리스인들을 정복하여 세운 폴리스였던 스파르타에서는 시민들이 선주민의 대부분을 헤일로타이라는 노예로 삼아 시민들의 토지를 경작하게 하고 그 수확물을 공납으로 바치게 했는데, 이들의 신분은 중세의 농노와 비슷했다. 스파르타에서는 이들 헤일로타이 이외에 페리오이코이라 불리는 또 하나의 종속민이 있었다. 이들은 주로 상공업에 종사했으며 자유민으로서 군역의무가 있었으나 참정권은 없었다. 스파르타인은 이처럼 압도적 다수의 .. 2024. 10. 31.
2. 폴리스의 성립과 발전 폴리스의 성립 고대 그리스의 역사는 폴리스의 성립과 더불어 시작했다. 그리스 철학의 종합자 또는 완성자라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저서인 『정치학』에서 인간을 ‘폴리스적 동물’이라 규정한 바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인들에게는 폴리스가 그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존재였다. 그들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폴리스 성원으로서의 생활이었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의 역사는 곧 폴리스의 성원으로서의 생활이었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의 역사는 곧 폴리스의 역사이며, 그리스의 문화는 곧 폴리스의 문화라 할 수 있다. 그리스의 역사가 폴리스의 성립과 더불어 시작한다는 것도 이러한 견지에서 한 말이다. 그러나 폴리스의 성립이 갖는 더 큰 역사적 의의는 그것이 한걸음 더 나아가서 전체 서양문화의 참다운 시작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2024. 10. 31.
1. 에게 문명 크레타 문명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 고대 문명이 발달하고 있었던 기원전 3000년기와 2000년기 동안에 지중해의 크레타 섬에는 다른 또 하나의 문명이 성장하여 점차 에게해의 여러 섬과 그리스 본토, 그리고 소아시아의 서부지역에 전파되고 있었다. 그러나 약 1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문명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었다. 크레타의 미노스 왕에 관한 전승이나 트로야 전쟁의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는 대체로 신화나 서사시인들의 공상으로만 여겨져 왔다. 그러던 것이 19세기 후엽부터 그러한 신화나 서사시에 이끌린 몇몇 학자들의 발굴과 연구를 통해서 그것들이 한낱 허구만은 아니고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라는 점이 밝혀지게 되었다. 에게 문명 중에서도 가장 먼저 발달한 크레타 문명은 영국의 고고학자 아.. 2024.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