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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게르만족의 이동과 서로마 제국의 멸망 게르만족의 이동 로마 제국이 몰락의 길을 치닫고 있던 4세기 후반에 훈족이 동유럽에 침입했다. 이를 계기로 게르만족의 이동이 시작되어 그 후 약 200여 년간 유럽은 민족이동의 물결에 휩쓸리게 되었다. 인도-유럽어계인들의 중요한 한 갈래인 게르만족은 로마 제국이 한창 그 평화를 자랑하고 있을 무렵 라인강과 도나우강 너머 유럽의 동북부 일대에 널리 흩어져 살고 있었으며, 원래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남부와 발트해 연안의 북부독일 지방에 살고 있었던 이들은 그 후 남하하여 기원 원년 전후에는 라인강과 도나우강 주변까지 진출하여 로마 제국과 접촉하게 되었다. 그들은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촌락생활을 하며 수렵과 목축 그리고 농경에 종사했다. 부족마다 왕이 있었으며 사회계층으로는 귀족, 자유민 그리고 노예가 있었다... 2024. 11. 3.
9. 그리스도교의 발전과 로마의 몰락 그리스도교의 발전 황제 아우구스투스와 그 후계자들이 군사력에 입각한 세계적 제국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을 무렵, 로마의 지배하에 있던 유대에서 태어난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은 인류애에 바탕을 둔 세계적 교회의 터전을 닦고 있었다. 당시 수백 년간이나 이민족의 지배하에 독립을 잃은 유대인들은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가져다줄 구세주의 출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나타난 것이 예수였다.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30세가 되었을 때 구세주로서의 자각을 얻게 되어,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는 유대교의 율법과 예언에 따르면서도, 유대교의 배타적인 선민사상과 형식적인 율법주의를 배격하고, 신의 절대적인 사랑을 믿고 따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쳤으며, 신.. 2024. 11. 2.
8. 로마의 평화와 문화 발전 로마의 평화 옥타비아누스가 통치한 40여 년 간은 로마가 오랜 전란에서 벗어나 태평성대를 누리고 로마 문화가 크게 발전한 시기였다. 그는 외정에서 수비로 방향을 돌려 국경방비를 튼튼히 하는 한편, 세제개혁, 속주통치체제의 정비, 공공사업의 추진 등 내치에 힘써 “벽돌의 도시 로마를 대리석의 도시로” 만들었다고 스스로 자랑했다. 이후 약 200년 동안은 처음 칼리굴라나 네로와 같은 폭군이 나오기도 했으나 1세기 말엽부터는 네르바,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안토니누스 피우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 5현제가 잇달아 제위를 이어 로마 제국 전역에 평화와 번영이 계속되어 이른바 ‘로마의 평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이 무렵에는 로마인들의 경제활동도 활발해져서 멀리 인도의 향료나 중국의 비단 등이 들어오게되고.. 2024. 11. 2.
7. 지중해 세계 통일 포에니 전쟁 로마의 이탈리아 반도 통일은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와의 충돌을 가져왔다. 충돌은 시칠리아에서 비롯되었는데, 로마가 남부 이탈리아의 그리스 식민시를 지배하게 되면서 오랫동안 시칠리아에서 그리스인들과 맞서 온 카르타고인들과 충돌하게 된 것이다. 기원전 264년부터 146년까지 100여 년 동안에 전후 3차에 걸쳐 일어날 포에니 전쟁은 이렇게 해서 일어났으며, 이 전쟁의 결과 로마는 서부지중해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카르타고는 본시 페니키아의 식민시로 시작되었으나, 모도시가 망한 후에도 존속하여 지중해 무역을 장악하고 시칠리아의 일부와 코르시카, 사르디니아 등을 영유하는 해상상업국가로 번영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로마는 본래 농업국가로서 토지소유농민의 중장보병을 근간으로 하는 육군국이었다.. 2024. 11. 2.
6. 로마의 건국과 발전 로마의 건국 서양 고대사를 달린 첫 주자가 그리스인들이었다면, 이들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은 제2의 주자는 로마인들이었다. 릴레이 경주에서 선 주자와 후 주자는 한동안 트랙을 함께 달리면서 바통을 건네주고 건네받듯이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도 한동안 함께 달리면서 서양 고전 문명의 전통을 넘겨주고 넘겨받았다. 서양 고대사에서 로마인들이 활동하기 위해 시작한 것은,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이 마케도니아의 지배하에 들어간 기원전 4세기 말엽부터가 아니라, 아테네가 민주개혁을 이룩하고 그 전성기에 접어들게 시작하던 기원전 6세기 말엽부터의 일이다.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가 나라를 세웠다는 로마의 건국 설화에 의하면 로마의 건국은 기원전 753년의 일로 되어 있다. 이것이 역사적 사실로서 어느 정도로 정확한 것인.. 2024. 11. 1.
5. 알렉산드로스 제국과 헬레니즘 문화 알렉산드로스 제국 마케도니아 왕 필립포스의 뒤를 이은 알렉산드로스는 기원전 334년에 마케도니아와 그리스의 병사들을 이끌고 페르시아 원정길에 올랐다. 그는 순식간에 소아시아, 시리아, 이집트를 정복하고 이어 다리우스 3세의 군대를 격파하여 페르시아 제국을 멸망시켰다. 그 후에도 그는 계속 동진하여 멀리 중앙아시아와 인도의 서북부까지 진출하여 세계사상 처음으로 유럽과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3대륙에 걸친 대제국을 세웠다. 그는 정복지의 여기저기에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를 세워 그리스의 상인, 학자, 문인, 예술가 등 여러 계층 사람들을 이주시켜 그리스의 문화를 보급시키는 한편, 그리스인과 오리엔트인과의 결혼을 장려하는 등 동서를 융합하여 세계적인 대제국을 실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기원전 323년 알렉산드로스가 .. 2024. 11. 1.